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도 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결핵까지 발생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용인지역의 한 산후조리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A씨는 지난 9일 건강진단결과서 발급을 위한 흉부X선 검사에서 결핵 의심 소견을 받았다.
결핵 이상 증상은 없었지만 다음날 흉부 CT 촬영에서도 결핵 의심 소견이 나왔고, 해당 병원에선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13일 상급병원에서 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내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
건강진단 검사결과서 '의심 소견'
경기도는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 용인시 수지구보건소와 공동으로 역학조사팀을 구성해 현장 조사에 돌입했다.
A씨가 신생아들과 접촉한 만큼 경기도는 전염이 가능한 기간을 검사일로부터 4주 이전으로 설정하고 지난 7월13일부터 8월7일까지 신생아실을 이용한 44명을 대상으로 결핵·잠복결핵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검사와 치료 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치료는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수원 성빈센트병원 의료진이 전담한다.
상급병원서 양성판정… 역학조사
신생아실 이용자 44명 검사하기로
그에 앞서 도가 해당 산후조리원 종사자 28명을 대상으로 흉부X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환자는 없었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호자들에게 전달하고 소아 감염 전문가와 함께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해당 산후조리원에 대한 결핵 전파 가능성은 없어 이용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결핵은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경기도에선 4천343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