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701000606900030861.jpg
'화성동탄2 10년 공공임대리츠연합회'는 17일 화성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나집 5.0 사회적 이익 나눔 주택으로의 전환과 조기 분양을 LH에 촉구했다. 2021.8.17 /연합회 제공

'화성동탄2 10년 공공임대리츠연합회'(이하 연합회)는 17일 화성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임대주택을 누구나집 5.0 사회적 이익 나눔 주택으로 전환해달라고 LH에 요구했다. 또 조기 분양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기자회견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구조는 사업자가 모든 이익을 독점하는 구조"라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누구나집 5.0 사회적 이익 나눔 주택으로의 전환"이라고 했다. 또 "LH가 NHF리츠사의 이자 부담 등을 이유로 발뺌만 하고 있다"며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현실을 고려해 하루빨리 조기 분양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LH의 '10년 공공임대주택'은 5년이 지나면 조기 분양이 가능하다. 연합회 회원들이 임차해 살고 있는 아파트는 내년 4월이면 조기 분양이 가능한 5년이 된다. 하지만 LH가 조기 분양에 따른 수익 감소와 이자 부담을 우려해 조기 분양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는 게 연합회 주장이다. 해당 아파트는 일반적인 '10년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민간 자본인 리츠자금이 투입됐다.

연합회 허인 부회장은 "계약 당시 확실한 설명이 없었으며 LH 측에 조기 분양을 요구하면 연말까지 답을 주겠다는 말만 반복한다"며 "동탄은 각종 호재가 많다. 집값은 더욱 치솟게 되면 입주민들은 결국 쫓겨나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주택 전문가는 건설사와 임차인이 이익을 공유하는 '누구나집 5.0' 시스템이 임대주택의 분양가와 시세 차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나집 5.0 시스템은 미리 분양가를 정해 놓고 나중에 시세 차익이 생기면 일정 비율로 사업시행자와 입주자가 나눠 갖게 된다고 한다.

인천 영종도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에서는 2023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1천96가구 규모의 '누구나집'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누구나집 시행사 관계자는 "분양가를 사전에 확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