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결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20일 오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황씨는 19일 오후 SNS를 통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위로를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고민하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로 확인돼야 한다. 함께 하는 길을 찾겠다"며 "내일(20일) 오전까지 입장을 정리해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황씨는 19일 오후 SNS를 통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위로를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고민하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로 확인돼야 한다. 함께 하는 길을 찾겠다"며 "내일(20일) 오전까지 입장을 정리해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황씨에게 "황교익씨는 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한 분이다.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승리에 여러모로 기여했다. 이번 일로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한다. 정치인들을 대신해 원로인 내가 대신 위로해드리겠다. 너그럽게 마음 푸시고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늘 함께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고 이해식 의원이 전했다.
이날 오전까지도 황씨는 자진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비판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사과하면 나도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후 이낙연 전 대표는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CBS라디오에서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황씨를 혹평했고, 황씨는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며 맞받았다.
이낙연 전 대표의 사과를 받은데 이어 이해찬 전 대표까지 위로의 말을 전하자, 황씨도 한발 물러선 상태다. 황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면 대선 본선에서 야당의 공격 포인트가 돼 민주당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나 역시 사장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일각에선 황씨가 사실상 자진사퇴를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는 30일 예정된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할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선 토론회 이후 황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날도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 이 지사 캠프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이 "이 지사가 여러 의견을 듣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