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생활체육시설 서비스 소외 지역이 89.42%로 두 번째로 높았고, 영종도를 낀 중구가 86.25%, 연수구 69.20%, 계양구 63.29%, 서구 55.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섬과 미개발지가 많은 곳의 소외 지역이 넓다. 도심이 많은 지역은 소외 지역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남동구 30.21%, 미추홀구 27%, 부평구 20.15%, 동구 7.94%로 조사됐다.
인천연구원 연구진은 10개 군·구별 지역 특성을 구체적으로 살펴 생활체육시설 소외 지역과 수요를 검토했다.
연수구, 생활체육시설 없지만 민간·공원 많은 특징
계양구, 계양1·2·3동·작선서운동·효성동으로 나타나
시설 확충 정책 '걷기 좋은 동네 안전도시' 조성 촉매 분석
중구는 영종 지역 내 무의도, 용유동과 영종동, 내륙에서 중구청 주변이 소외 지역으로 분석됐다. 동구는 만석부두 인근 화수동과 송현3동 공장지대, 금창동 일부가 생활체육시설 소외 지역으로 조사됐다.
연수구의 경우, 송도국제도시가 생활체육시설 서비스 소외 지역이나, 민간체육시설과 공원 내 체육시설이 많은 특징이 있다. 계양구는 계양1동, 계양3동, 작전서운동, 계양2동, 효성동이 소외 지역이다. 인천연구원 연구진은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해 체육시설 공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화군과 옹진군은 접경지역과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 규제가 있는 곳으로, 규제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분포를 고려해 생활체육시설을 공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천연구원 연구진은 생활체육시설 확충 정책이 '걷기 좋은 동네 안전도시' 조성의 촉매 기능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생활체육시설은 시민들이 주로 걸어서 이용하고, 단체 체육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인천연구원은 앞으로 인구·지리학적 요인,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안전을 고려한 체육시설 설계와 관련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감염병 전파를 예방하면서도 체육시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체육시설 이용 프로그램을 개선하기 위한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체육시설을 접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인천시 도시계획 행정 측면에서도 주민의 체육시설 이용을 유도하는 생활권 계획과 보행 공간 조성계획이 필요하다는 게 인천연구원 연구진 제언이다. 이종현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등 메가이벤트 개최 도시이고, 프로스포츠팀이 있는 도시"라며 "생활체육시설 또한 접근성을 강화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들의 삶의 질 제고와 건강 증진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