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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20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 정치권에서 지사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지속 나오는 것에 대해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오게 원인을 제거하면 될 일"이라고 에둘러 견해를 밝혔다.

20일 이낙연 후보는 경선 경쟁자인 이 지사에 대해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야 모두에서 연이어 나오자 이같이 밝혔다.

같은 날 오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근 논란이 된 이재명 지사 먹방 논란 등에 대해 지사직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이들 의원은 이번 경기도 3차 추경 예산에 방역·의료 대응 예산이 빠졌으며 이 지사가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당시 '먹방(먹는 방송)'을 찍고 있었다는 비판에 책임을 지고 지사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앞서 민주당 경선 주자들 사이에서도 지사직 사퇴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과 관련해서도 도의회 내에서 사퇴 요구 목소리가 나오자 이에 대해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후보는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와 관련해 "추가로 더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도 "단지 지사로서의 업무를 벗어났다는 의심이 받을만한 일이 없으면 그런 이야기(지사직 사퇴촉구)는 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지사가)기본소득 같은 특정정책을 위해 홍보예산을 과하게 쓰고 있다든가 경기교통연수원 사무처장 사례처럼 공금으로 보수를 받는 분이 특정 후보에 대해 모욕적인 SNS 활동을 주도했다든가 하는 일들이 생기기 때문에 사퇴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야기가 나오는 원인을 제거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지난 17일에도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소식이 전해진 데 대해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도지사직에서 물러나라고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촉구(8월 17일자 인터넷 보도=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 "황교익 보은성 인사 철회하라" 촉구)한 바 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