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박정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23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당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8.23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지난 2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정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박 위원장은 23일 오후 민주당 도당 기자간담회에서 도지사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소적대성(小積大成·작은 것이 쌓이고 쌓여서 큰 것이 됨)' 사자성어를 인용해 출마 의사를 에둘러 표현했다.

도지사 출마의사 우회 표현
4·7 참패후 시·도당 의견 교환


박 위원장은 "(세간에서) 도지사 후보로 제 이름을 자꾸 올려주시는데 (저는)머리가 나쁘지만 다리를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열심히 해서 이름을 올려주는 것 같다"며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하는 사람으로서 (출마를)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긴 그렇지만, 한 과정 과정이 쌓여 결국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지금은 4기 민주정부를 탄생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주 지역에 있는 큰 사찰이 있는데 그곳 주지스님께서 소적대성이란 말을 써주셨다"며 "(스님께서) '작은 일이 쌓여 큰일을 이룬다'고 하셨기 때문에 지금은 무엇보다 도당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할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해 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듯 답했다. 

 

또 민주당이 처한 상황을 언급하며 경기도당이 위기를 타개할 노력과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17개 광역시·도당과 중앙당에 제안할 내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시·도당 협의회에서 '기득권을 버리자'는 등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고 중앙당뿐 아니라 경기도당 등 시·도당도 노력해 승리의 민주당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 쓰레기 처리 등 현안
중장기적 발전계획 세울 것

내년 3월9일 대통령선거와 6월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 지역에 필요한 정책과 방향성에 대해서는 "국내 인구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모여 있는 만큼, 쓰레기 처리문제(수도권매립지 이전 관련) 등 다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이를 위해 미래행복기획단을 출범시켜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중·장기적 발전 계획을 잡아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 이대남(20대 남성) 지지 이탈, 부동산 문제 등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드리면 민주당에 경기도민들이 다시 한 번 마음을 주실 거로 생각한다"며 "경기도당이 민생연석회의를 현재까지 13회에 걸쳐 하는 것도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