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민 등 20여명 의원 박근철 독단 사과 요구에 긴급의총
박근철, 정치적 중립 약속하고 갈등 해소 나섰으나 반발 여전
전 경기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결정으로 촉발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의 갈등이 긴급 의원총회에도 봉합되지 않고 있다.
최근 일부 의원들이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다며 민주당 대표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27일 열린 의총이 갈등을 봉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전 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결정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지난 25일 도의회 민주당 양철민(수원8) 의원을 비롯한 20여명의 의원들은 박근철(의왕1) 대표의 독단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근철(의왕1) 대표는 의원들에게 사과하고 정치적 중립 등을 약속하면서 갈등 해소에 나섰으나, 문제를 제기한 의원들의 반발은 여전한 상태다.
특히 문제를 제기한 측 의원들은 박 대표의 공식적 사과와 전 도민 지원금 지급 촉구 철회 등을 주장했고, 일부 의원들은 대표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서면서 되려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진정성 없는 형석직인 사과 불과… 책임지고 물러나야"
김성수 대변인 "시기가 시기인 만큼 민감하게 받아들여진 것"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양철민(수원8) 도의원은 "이날 박근철 대표의 사과는 진정성이 없는 형식적인 사과에 불과했다"며 "도의원들의 의견수렴 없는 민주적 절차가 완전히 무시된 채 전 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문제를 놓고 마치 당론인 양 독단한 것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31일 이 문제를 놓고 2차 의원총회를 갖기로 했으나 책임지는 모습을 안 보이면 불신임안을 제출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성수(안양1) 수석 대변인은 "전 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촉구한 것은 그간 일상적으로 진행됐던 정책 제안의 일환이었으나 시기(대선 등)가 시기인 만큼, 민감하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며 "대표단은 이날 사과와 정치적 중립을 약속했다"고 해명했다.
의원들은 오는 31일 예정된 도의회 임시회에 앞서 의총을 열고 대표단 측의 입장을 다시 듣기로 했다.
다만, 이번 당내 갈등이 다소 누그러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명원(부천6) 도의원은 "대표의원의 사과로 민주당이 다시 원팀으로 뭉치기로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는 민주당 도의원 23명이 참석하지 않아 전체 132명 의원 가운데 109명이 참석했다.
이에 김성수(안양1) 수석 대변인은 "전 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촉구한 것은 그간 일상적으로 진행됐던 정책 제안의 일환이었으나 시기(대선 등)가 시기인 만큼, 민감하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며 "대표단은 이날 사과와 정치적 중립을 약속했다"고 해명했다.
의원들은 오는 31일 예정된 도의회 임시회에 앞서 의총을 열고 대표단 측의 입장을 다시 듣기로 했다.
다만, 이번 당내 갈등이 다소 누그러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명원(부천6) 도의원은 "대표의원의 사과로 민주당이 다시 원팀으로 뭉치기로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는 민주당 도의원 23명이 참석하지 않아 전체 132명 의원 가운데 109명이 참석했다.
/김성주·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