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기 신도시의 일부 신규 공공택지를 의왕·군포·안산과 화성 등에 조성하기로 결정하면서 해당 지역의 인구 증가를 비롯한 경제 성장 등에서 탄력을 받게 됐다.


이미 2기 신도시 조성으로 대도시가 된 화성은 그 규모를 더욱 키울 전망이며, 지난 10년 동안 인구에서 '마이너스'를 나타낸 의왕·군포·안산 등은 '플러스 전환'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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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신도시로 이미 대도시된 화성

10년새 29만명 유입… 규모 더 확대

30일 국토교통부가 지난 2·4 대책 후속 조치로 발표한 12만호의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세종·대전 등 2만호 포함 총 14만호) 중 의왕·군포·안산(586만㎡·4만1천호)과 화성 진안(452만㎡·2만9천호) 등 2개 택지는 신도시급 대규모이며, 화성 봉담3(229만㎡·1만7천호)도 중규모로 구분된다. → 위치도 참조

지난 2기 신도시(동탄1·2) 조성 등으로 이미 지난 2010~2020년 사이에만 29만9천명의 인구를 주변 지역에서 유입(통계청 인구이동 통계)시킨 화성시는 이번 신규 택지지구 조성으로 도시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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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토교통부가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 입지를 발표했다. 사진은 의왕·군포·안산(586만㎡·4만1천호) 입지 중 안산 반월역 인근 건건동 일대. 2021.8.30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같은 기간 인구가 오히려 순유출된 안산·군포는 이번 3기 신도시 조성으로 향후 인구 순유입이 기대되며, 의왕의 경우 1만명에 그쳤던 순유입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10년간 안산·군포는 각각 9만명, 3만2천명의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고 의왕은 1만명 유입되는 데 그쳤다.

  

또 GTX(수도권광역고속철도)-C노선의 의왕역 추가 신설이 확실시되는 등 관련 지역 교통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면서 인구 증가와 더불어 경제 성장력 기반도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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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토교통부가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 입지를 발표했다. 사진은 의왕·군포·안산(586만㎡·4만1천호) 입지 중 군포 도마교동 일대. 2021.8.30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순유출 안산·군포 향후 유입 기대

의왕 순유입↑·GTX-C 驛 추가 확실
개발 등 으로 교통문제 가중 우려


하지만 이번 신규 택지지구 입지 결정에 대해 기대감 이외에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는 지역도 있다. 대규모 도시가 계획되는 만큼, 이미 진행 중인 개발사업과 함께 교통 문제가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군포 시민은 "가뜩이나 노후화가 진행 중인 산본신도시를 비롯해 당동 등 구도심 지역이 신도시에 밀려 더 낙후되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했고, 한대희 군포시장은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이번 택지지구 계획과 관련한 시의 입장과 요청 사항 등을 밝힌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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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토교통부가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 입지를 발표했다. 사진은 의왕·군포·안산(586만㎡·4만1천호) 입지 중 의왕 초평동 왕송호수변 일대. 2021.8.30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반면 그간 GTX-C노선상 의왕역 정차가 불명확했던 의왕시는 환영의 뜻과 함께 기대감을 나타냈다. 

 

의왕시 관계자는 "(의왕역)일대 신도시급 택지가 조성되면 의왕시 남부에 인구 유입과 기업 유치 등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주·황성규·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