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평소에도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얼굴과 눈이 붓거나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등의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 각종 신문 보도 등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알레르기 환자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A씨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자가 증가하면서 약물알레르기 등 이상 반응 신고가 급격히 늘고 있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8∼29일 이틀간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2천862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1천502건, 아스트라제네카(AZ) 809건, 모더나 541건, 얀센 10건이다

이 중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전주보다 11건이나 늘었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60건(화이자 29건, 아스트라제네카 24건, 모더나 7건)이다.

특히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누적 사례는 17만1천978건으로, 이 중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6천274건으로 확인됐다.

지난 30일 0시 기준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522명으로,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238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760명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424명, 아스트라제네카 319명, 얀센 11명, 모더나 6명이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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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이상반응 신고(17만1천978건)의 95.6%에 해당하는 16만4천386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 사례로 조사됐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