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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시·군들이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신청을 앞두고 지역화폐 인센티브 지급 한도를 조정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사진은 수원 못골시장의 수원페이 지역화폐 가맹점. 2021.8.31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추석 연휴와 정부 코로나19 재난지원금(상생 국민지원금) 신청을 앞두고 경기도 내 시·군들이 지역화폐 인센티브 지급 한도를 조정하고 나섰다.

31일 도내 시·군들에 따르면 하남시는 9월1일부터 지역화폐 인센티브 지급 충전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인센티브율이 10%인 만큼 하남시 주민들은 최대 10만원까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하남시 관계자는 "국·도·시비를 62억5천만원 확보해 9월에 월 10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화폐 인센티브율은 10%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행정안전부와 경기도가 각 시·군에 예산을 지원해주고 있다.

남양주시, 안성시, 수원시도 지역화폐 인센티브 지급 충전 한도를 올렸다. 남양주시와 안성시는 월 50만원에서 월 100만원, 수원시는 월 30만원에서 월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명절이 속한 달에는 계속 2배 증액해왔다"며 "지역경제 진작을 위해 연말까지 확대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시, 이달부터 10만→100만원
남양주·안성시 월 50만→100만원
수원시도 30만→50만원으로 상향


지역화폐 인센티브 지원이 일시 중단된 지역들도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지급이 중단된 안산시는 오는 10일부터 카드형 지역화폐 월 30만원까지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광명시와 광주시도 시의회 추경이 확정되는 대로 9월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8일 지역화폐 인센티브 지급이 중단된 과천시 관계자는 "추경 예산이 편성되면 재개가 되겠지만 현재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도 의회 승인을 받아야 예산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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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추석 연휴와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신청을 고려해 지급 확대를 추진하는 지역들도 있지만 역으로 예산 조기 소진을 우려해 한도를 소폭 줄인 곳들도 있다.

오산시는 카드형 지역화폐 인센티브 지급 충전 한도를 월 20만원에서 월 10만원, 안양시는 월 30만원에서 월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안양시는 지류형 지역화폐도 월 10만원으로 줄였다. 성남시는 인센티브율 10%로 판매되던 지역화폐가 모두 소진돼 인센티브율 6%를 적용해 발매하고 있다.

일시중단 지자체들 지급재개 준비
'예산 조기 소진 우려'에 줄인곳도


경기도는 연말까지 지역화폐 인센티브 재원이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역화폐는 경제 활성화 정책"이라며 "현장에서 부족해서 못한다는 이야기가 안 나오게 하라"고 주문했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국비가 추가로 1조2천억원분이 내려왔다"며 "연말까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