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3개 노선 예산 등 경기도가 건의한 SOC 사업 예산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지역화폐도 6조원가량을 발행하기 위해 2천403억원을 편성, 상당 부분 경기도에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각 정부부처가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 따르면 SOC 예산은 27조5천억원가량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경기도 관련 SOC 예산도 다수 포함됐다.
SOC 건의… 내년 정부예산 반영
우선 GTX-A~C노선 예산이 모두 반영됐다. A노선에는 4천609억원, B노선에는 803억원, C노선에는 1천30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GTX 사업에만 6천442억원을 투입하는 것이다.
A노선의 경우 경기도가 반영을 건의했던 액수(3천308억원)보다 1천억원 이상 더 편성됐다. 여기에 도봉산~포천선 중 옥정~포천 구간에 20억원을 편성해달라는 경기도 요청도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또 제2경춘국도에는 2억원, 서울~세종 고속도로에는 6천706억원, 서해선 복선전철에는 3천195억원,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에는 1천100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도로의 경우 국도 3호선 이천 장호원~여주 가남 공사 예산으로 169억원이 반영됐다. 광역 BRT 사업에는 156억원, 수소 시범도시 조성에는 245억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인데 경기도에선 성남과 안산이 해당된다.
경기도의 주력 사업인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은 2천403억원이 편성됐다. 이는 6조원 규모를 발행하는데 필요한 예산이다. 코로나19 상황 속 위축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1조원 이상을 편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줄었다.
경기도는 지역화폐 관련 정부 예산을 1천226억원 요청했지만, 전체 예산이 2천403억원으로 줄어든 만큼 경기도에 배정되는 부분도 올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지방의료원·생활치료센터에 대한 지원 등도 더해진다.
한편 경기도는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을 16조5천억원으로 설정했다. 앞서 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 당시 주요 철도·도로 개설에 필요한 비용 6천763억원을 중심으로 국비 확보를 건의한 바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