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_3.jpg
국민의힘 대선 공약을 지휘하게될 임태희 한경대 총장이, '나는국대다2' 국민의힘 정책공모전에서 심사를 하고 있다. /임태희 총장 제공
 

2021090301000119700004501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 중심의 매머드급 공약 추진단이 본격 가동된다.

3일부터 준비위원회 성격의 회의체를 가동하게 되는데, 그 중심에 임태희(사진) 한경대 총장이 공약 플랫폼을 구성, 지휘봉을 잡게 됐다. 임 총장은 성남 분당에서 3선 의원을 거쳐 이명박(MB) 정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정책·기획에 능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오늘 준비위 열고 본격가동
"정책 중도확장… 혁신 병행"
회의체, 오픈 플랫폼식 운영


임 총장은 2일 경인일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공약단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대선후보 경선과 별도로 당에 오픈 플랫폼 형식으로 공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3일 준비위원회를 열어 앞으로 역할과 일정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결국 정책이라는 게 당이 선거에 이기려면 중도 확장이 관건"이라며 "정책의 내용, 문화, 정치 형태를 말하는 것과 관련이 돼 있어 정치 혁신을 병행하는 데 방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공약단의 명칭도 과거 선대위 산하의 '공약개발단'과 같은 진부한 이름 대신, (가칭)'시민소리혁신정책회의'와 같은 혁신과 정책을 병행하는 느낌이 나도록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체 운영 형식에 대해 그는 "오픈 플랫폼 형식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소수의 핵심 운영 위원들이 엔진처럼 활동하면서 정책 이슈마다 조직을 구성한 뒤 리스닝 투어를 통한 정책공방을 수시로 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선 후보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전략정책이 있을 것"이라며 "핵심공약으로 내세울 것은 후보가 확정되고 나서 최종 확정할 것이며, 오픈시키지 않고 작업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경선 과정에서 나온 각 후보의 대표 공약에 대해서도 "스터디하면서 참고 하고, 가급적이면 전 후보들이 귀중하게 생각하는 공약이기 때문에 이슈를 만드는 데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국민의힘 정책공모전인 '나는국대다2' 심사위원으로 나선 임 총장은 이번 정책·공약 기구를 지휘하면서 자연스럽게 정계에 복귀하게 돼 앞으로 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