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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9.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들의 첫 격전지인 대전·충남지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세론'이 입증됐다.

50%가 넘는 득표율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첫 기선제압에 확실히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추격에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 향후 선두그룹 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4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후보 6명의 합동연설회 이후 진행된 대전·충남지역 본경선 투표에서 이 지사가 과반을 넘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지사의 득표율은 무려 54.81%로 과반을 훌쩍 넘겼다.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27.41%)를 득표율의 두 배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3위는 정세균 전 총리(7.84%)가 차지했고, 4위 추미애 전 장관(6.67%), 5위 박용진 의원(2.44%), 6위 김두관 의원(0.84%) 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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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 시작에 앞서 후보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9.4 /연합뉴스

이 지사가 첫 격전지인 대전·충남에서 후위 주자와 간격을 벌린 채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이후 남은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과반 행렬을 이어갈 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충청권의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적극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전·충남의 발전은 후보들의 정책 차이가 아니라 실천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약속을 지켰던 저 이재명만이 (충청권 발전) 공약을 확실히 지키고 대전·충남 발전을 실천해 낼 것"이라고 호소했다.

반면, 2위 주자인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를 겨냥해 "안전한 후보만이 우리에게 완전한 승리를 가져다 준다"면서 "저는 저쪽 당이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후보, 안전한 후보"라고 역설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대전·충남에 이어 5일 세종·충북 지역 순회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대구·경북(11일), 강원(12일) 등을 거쳐 내달 10일 서울에서 순회 경선을 마무리한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