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파전으로 치러진 소상공인연합회 신임 회장 선거(8월13일자 9면 보도='공문서 위변조 논란'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선거로 갈등 끝낼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측인 오세희 후보가 선출되며 그동안 배동욱 전 회장으로 인해 이어진 조직 내부 여러 논란과 갈등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배동욱 전 회장의 임명권한 남용 논란으로 내부 반발이 일었던 경기도 등 광역회장 자리도 새 선출 과정을 거쳐 제자리를 찾을 전망이다.
5일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치러진 제4대 회장 선거(투표자 총 52명)에서 과반인 29표를 얻은 오세희(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회장) 후보가 회장에 선출됐다. 배 전 회장 측근으로 출마했으나 21표를 얻는 데 그친 권혁환(한국피부미용협동조합 이사장) 후보를 누르고 신임 회장에 올랐다.
제4대 선거에서 오세희 후보 뽑혀
경기도 등 광역회장 새 임명 예상
배 전 회장 혼란 뒤 '안정화' 기대
이에 지난해 6월 '술판 워크숍' 문제로 불거진 배 전 회장 탄핵 사건을 시작으로 신임 회장 자리를 둘러싼 조직 내부 갈등, 배 전 회장의 전국 광역회장 임명권 남용 논란 등 1년 넘게 혼란을 겪은 소공연이 제자리를 찾을 거란 기대감이 나온다.
먼저 배 전 회장이 일부 절차를 무시했다는 논란까지 감수하며 임명을 강행한 경기도 등 광역회장이 조만간 새로 선출될 예정이다. 배 전 회장은 지난 6월 전국 광역회장 13명 중 8명을 교체했는데 이를 두고 시·군 지역회장의 추천 절차 등을 거치지 않았다는 일부 광역회장들의 반발을 샀다.
또 당초 경찰이 혐의없음 결과를 냈던 배 전 회장의 공문서 위변조 사건과 관련해서도 검찰이 지난 6월 보완수사를 지시하고 지난달 소환조사를 비롯한 수원남부경찰서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수사가 속도를 내는 상태다.
오 신임 회장 역시 지난 1년 3개월여 법정단체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소공연의 강한 재정비 의지를 갖고 있어 그간 피해를 감수한 경기도 등 전국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오 신임 회장은 "소공연이 잠깐 혼란의 시기를 겪었지만 이젠 과거는 씻고 새롭게 재건하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전국 소상공인의 눈물을 닦아주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