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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경북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9.5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휩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 그 자체"라고 직격했다.

이 지사는 이날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진실이 아니길 바라기는 하지만, (윤 전 총장이)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했다는 의혹이 계속해 나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알면서 방임했다든지, 방치했다면 민주주의 질서 자체를 위협하는 국정농단 그 자체이고, 윤석열 전 총장 본인이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 그 자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후보 자질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이) 100일이 지나고 보니 선생을 잘못 만나신 건지, 아니면 공부를 안 하신 건지"라고 입을 뗀 뒤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한다"며 "좋은 선생님 하나 추천해 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관련 발언을 들며 "부정 식품이라도 먹을 수 있는 자유를 주자. 이건 자유가 아니다"며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자유를 가장한 억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방송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당 차원에서 문건 접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당 공식기구인 법률자문위원회에) 공식 접수된 바는 없고 회의에서 거론된 적도 없다는 것까지는 제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면 개별 위원들에게라도 연락 오거나 접수된 게 있는지 알아봐야 하는데, 법률자문위가 상당히 큰 조직이어서 개별적인 확인에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