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_2.jpg
30일 국토교통부가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 입지를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의왕·군포·안산(586만㎡·4만1천호) 입지. 2021.8.30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최근 발표된 도내 2개 신도시급 신규택지 개발사업에 지분 확보를 위한 레이스에 뛰어든다. 의왕·군포·안산 경계지와 화성 진안의 신도시급 신규택지 조성사업에 50% 지분참여를 목표로 협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의왕·군포·안산 경계지, 화성 진안
국토부와 지분 참여 협의안 준비중


6일 경기도의회와 GH 등에 따르면 GH는 국토교통부와 지분 참여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의왕 경계지는 586만㎡에 4만1천호 규모로, GH가 20%의 지분 참여하기로 한 고양 창릉(813만㎡)보다 면적으로는 작지만 공급 호수로는 약 3천호 더 많다.

화성 진안 역시 452만㎡에 2만9천호 공급계획으로, 하남 교산(649만㎡·3만2천호)보다는 면적과 인구면에서는 다소 적은 규모지만 마찬가지로 대형 택지 개발사업이다.

이들 신규 택지 조성 계획이 발표된 것은 지난달 30일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 않아 협상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GH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13%불과 '지역빠진 3기신도시' 오명
최대 50%까지 참여 목표 협상 계획


그간 추진된 3기 신도시에서 GH의 지분 참여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지역 빠진 3기 신도시'라는 오명을 썼다.

남양주 왕숙·왕숙2와 하남 교산(30%), 과천 과천(30%), 고양 창릉(20%), 부천 대장, 안산 장상(20%) 등 그간 진행된 3기 신도시에서 GH가 기대에 못 미치는 지분을 차지하면서 '지역 빠진 3기 신도시'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03_3.jpg
국토교통부는 30일 2·4 대책 후속 조치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호의 입지를 확정해 발표했다. 화성은 진안동(452만㎡·2만9천호)에 신도시급 신규택지가 조성된다. 사진은 화성 진안지구 신규 공공택지 대상지 일대. 2021.8.31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면적으로 따지면 이들 6곳 전체 3천330만㎡ 가운데, 약 452만㎡로 13%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2기 신도시에서 16%의 지분을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되레 줄어든 셈이다.

GH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협의가 시작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많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장동일(민·안산3) 도시환경위원장도 "최근 GH와 간담회를 갖고 지분 확보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GH가 신규 택지에 대해 50%까지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개발을 위해 GH 지분 참여를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