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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치매의 증상들은 원인질환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아주 가벼운 기억장애부터 매우 심한 행동장애까지 나타난다. 치매는 예방이 최선이지만 일상생활에서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고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고령화로 증가 추세… 40~50대서도 발생
초기에 발견하면 진행 지연·악화도 막아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이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이라고 불리는 노인성 치매와 중풍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가 가장 흔하며, 이외에도 미만성 루이 소체 치매, 알코올성 치매, 두부 외상성 치매 등이 있다.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층에서도 치매 환자가 발생하는 등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치매 환자는 앞으로 더욱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WHO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후에는 전 세계 치매 환자가 현재 5천500만명보다 40% 늘어난 7천800만명에 이르고, 2050년에는 1억3천900만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치매센터 강진호센터장
강진호 화홍병원 뇌신경·정신의학 센터장이 치매 환자의 점검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2021.9.7 /화홍병원 제공

이런 시기에 서수원 유일의 치매 조기 검진 센터를 운영하는 화홍병원의 강진호 뇌신경·정신의학센터 센터장을 만나봤다.

강 센터장은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이라는 불리는 노인성 치매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혈관성 치매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비만,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으로 인해 뇌출혈, 뇌경색 등 중·장년층에서도 혈관성 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치매 환자는 약 70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신이 치매인지 모르는 환자까지 더하면 약 100만명이 치매로 생활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뇌신경·정신의학센터는 치매조기검진사업을 3단계로 나눠 시행하고 있다.

1단계는 '치매선별검사'로 정신상태 검사를 통해 치매를 확인하고, 2단계는 '치매진단검사'로 1단계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전문의의 진찰과 정밀한 신경인지검사를 한다. 3단계는 '치매감별검사'로 2단계 의심 대상자의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뇌영상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이 무엇인지를 평가한다.

영양·운동·긴장 이완·수면·두뇌 최적화…
강 센터장 'N.E.U.R.O' 생활습관의학 제시


강 센터장은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생활습관의학으로 'N.E.U.R.O PLAN'(Nutrition(영양)·Exercise(운동)·Unwind(긴장이완)·Restore(회복수면)·Optimize(두뇌 최적화))을 제시했다.

'영양'은 뇌에 자양분을 주는 음식을 권장하고, '운동'은 유산소·근력 운동을 뜻한다. '긴장이완'은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부정적인 효과를 없애고 명상수련, 걷기 명상을 권하며, '회복수면'은 최소 하루 7시간의 수면이 강력한 해독제가 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두뇌 최적화'는 뇌·인지 예비능을 통해 두뇌를 단련해야 한다.

강 센터장은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 사업과 중증치매 산정 특례 등 노인들의 요양 시설에도 본인 부담금을 낮출 수 있다"면서 "치매 경과에 따라 주·야간 보호시설이나 단기보호시설, 노인요양시설,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 요양병원 등에서도 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