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하는 안상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 톡톡 튀는 연설과 퍼포먼스로 좌중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오는 15일 8강을 가리는 1차 컷오프를 앞두고 선두권 주자들에게만 집중되는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더 끌기 위해 후보자 비전대회와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기발한 이벤트로 좌중의 시선과 폭소를 유도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첫 비전발표회에서 빗자루와 쓰레기통을 들고 나와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정책을 모두 쓸어 담는 모습을 연출한 데 이어 7일 오후 열린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정책공약 발표회에선 지휘봉을 들고 나섰다.

'운명교향곡'에 맞춰 지휘봉을 휘저으며 무대에 오른 그는 "저 안상수가 운명을 개척했듯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며 지휘하는 모습을 연출했다(사진).

그러면서 자신의 대표 공약인 대도시 주변 유휴 농지 1억평을 개발해 평당 500만원짜리 아파트를 공급하고 수도권 집을 매각하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사람에게 양도세를 면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운 현실을 AI 시대에 맞게 가상인간을 영상에 출연시켜 하소연을 듣고 답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한 가상인간은 질문에서 "정말 죽을 지경이다. 저도 20년 장사했는데 이제 길바닥에 나 앉을 상황이다. 어떻게 해야 살죠"라고 하자, 안 전 시장은 "문재인 경제 실정과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가 손해 보고 있다. 40%가 문을 닫고 있는데 해법으로 200조 국가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해결방안으론 "가장 피해 큰 서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줘서 국가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최저 임금제와 주 52시간제를 폐지하고 현장에 맞게 다시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