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8일 대선 후보 경선의 변곡점이 될 64만여명 규모의 1차 선거인단 투표를 시작한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8∼12일 5일간 치러지는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단의 3분의1에 달하는 64만표가 행사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충청권에서 압승한 이후 승부처인 '1차 슈퍼위크'를 마주하는 것으로, 그 결과에 따라 경선 판세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측은 1차 슈퍼위크와 추석 이후 호남(25·26일) 순회경선, 2차 슈퍼위크(10월3일)까지 내리 연승을 거듭해 조기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이 가운데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자영업자·중소상공인 등 서민층의 입장을 대변했다.
'충청대첩 더블스코어 패배'의 충격에 휩싸였던 이낙연 전 대표는 다시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네거티브 선거로 오해받을 만한 일은 저도 캠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뒤 "제 부족함이 무엇이었는지 깊게 고민하고 많은 말씀을 들었다.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부흥을 위해 차기 대통령 임기 5년간 총 250조원을 투자하는 '넥스트(Next) 대한민국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정책 경쟁도 본격화했다.
'굳히기 - 뒤집기' 사활건 정책경쟁
정세균 "이낙연과 단일화는 없을것"
정세균 전 총리는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그런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는 것으로 투지를 내보였다.
그는 이날 유튜브 채널 '정세균TV'에서 "1차 슈퍼위크는 선거인단이 대거 참여하는데, 그들의 표심은 어떨지 긴장한 가운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추후 전략으로 "12일이나 격리되면서 당원들이나 각 지역위원회와 소통이 부진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좀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외교·안보분야 공약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의 '역 안미경중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