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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도당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9.7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경기도 차베스'라고 표현하며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을 정면 비판했다.

홍 의원은 7일 오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 참여해 "기본소득이란 것은 전 세계 단 한 번도 실행한 적 없다"며 "이 지사가 예로 든 알래스카 사례는 석유에서 나오는 이익금을 주민에게 분배하는 것이지 기본소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아닌 이 정권의 경제책임자인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나라 곳간이 비어간다고 우려했다"고 거론하며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에 이 지사를 비유해 "경기도 차베스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기본소득을 들고 나와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국민을 조롱하면서 거덜 난 나라를 더 거덜 내려고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해야 할 시점에 베네수엘라 차베스 같은 사람이 후보가 된다면 상대하기 참 쉽다. 우리 당에서 이 지사 잡을 사람 저밖에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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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도당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9.7 /연합뉴스
 

홍준표, 국힘 경기도당 당직자 간담회 참석

이재명 맹비난하며 "기본소득 유례가 없다"

특히 이날 발표된 한 여론조사 대선 양자 대결에서 자신이 이 지사를 앞질렀다는 결과를 언급하며 "오늘 이재명 지사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압도를 해버렸다. 20대, 30대, 40대 그리고 60대에서도 이겼다"고 말했다.

20, 30대 사이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지지율에 대해 홍 의원은 "MZ세대로부터 지지를 받으려면 말을 빙빙 돌리지 말고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해야 하고,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면서 "그 특징에 맞는 사람은 바로 나"라고 설명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3∼4일 이틀간 1천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관련, 가상 양자대결 조사를 실시한 결과 홍 의원은 46.4%로, 이 지사(37.7%)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홍 의원은 이날 경기도 분도론 대신 광역지자체를 폐지하는 대신 기초지자체를 통폐합하는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국회의원을 200명으로 축소하고 비례대표를 폐지하는 등 개헌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김성주·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