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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소방재난 본부 전경. /경기도청 제공

평소보다 추석 연휴에 화재 발생 비율이 약 12%p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9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최근 5년(2016년~2020년)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 분석 결과 263건의 화재 중 94건(35.7%)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발생한 전체 주거시설 화재 비율(23.9%. 4만7천919건 중 1만1천375건)보다 11.8%p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5년간 추석 연휴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재산피해는 70억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추석 연휴 때마다 53건의 불이 나 인명피해는 2.8명, 재산피해는 14억원이 발생하는 셈이다.

연휴 기간 집에 사람이 있을 확률이 높고, 음식 준비로 다양한 화기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 화재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소방재난본부의 설명이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23일까지 소방관서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는 등 추석 연휴 화재안전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연휴 직전인 17일 오후 6시부터 연휴가 끝나는 23일 오전 9시까지 소방관서 특별경계근무를 추진해 현장대응과 상황관리로 초기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까지 도내 창고 93개소를 대상으로 창고시설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해 건축, 전기, 가스 분야 등을 중심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도내 35개 전 소방서가 화재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하고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빈틈없는 현장대응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라며 "모든 도민이 화재로부터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