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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거리에 설치된 '로톡' 광고물. 2021.8.5 /연합뉴스

대규모 소송전을 예고했던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와 법률 플랫폼 로톡 간 갈등(9월 9일자 7면 보도='팽팽한 줄다리기'… 변협, 로톡 가입 변호사에 진정 소명 요청)이 결국 점입가경으로 치닫게 됐다.

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 측은 9일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발표한 변협을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로앤컴퍼니에선 변협이 그간 허위 사실을 유포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창사 이래 로톡 변호사 회원 숫자를 숨기거나 부풀린 적이 없으나 변협 관계자들은 끊임없이 로톡은 변호사 수를 속이고 있다"며 "이들 주장이 기업이 영업하고 존속할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법적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말했다.

로앤컴퍼니 측은 지난 7일 기준 로톡 변호사 회원 숫자는 1천901명이라고 밝혔다. 반면 변협이 최근 집계한 로톡을 탈퇴하지 않은 변호사는 391명이었다.

로앤컴퍼니에선 "변협은 로톡 홈페이지에 노출된 변호사 숫자를 일일이 더하는 방식으로 로톡 변호사 수를 집계하는데 가입은 유지한 채 (플랫폼에) 노출되지 않게끔 설정한 변호사를 파악할 수 없다"며 "변호사들이 이렇게 한 이유는 부당한 변협의 징계 압박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뒤에서는 조직적으로 휴면 (계정으로) 전환을 시켜 로톡에 노출되는 변호사를 줄이려 안간힘을 쓰면서 앞에서는 로톡에 노출되는 변호사 수가 왜 이리 적느냐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변협 측에선 변호사법 위반 등을 이유로 로톡 가입 변호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