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9일 내년 20대 대선이 "죽느냐 사느냐를 판가름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누가 본선 후보가 되든 결국 문재인 정권 시즌2"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2가 되면 우리가 겪는 이 비정상의 시대가 영구고착화 될 것"이라며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여권 대선주자들을 겨냥해 "문빠에게 더 충성한다고 경쟁한다"며 "정권 5년 내내 폭망 드라마를 같이 써왔고, 특권과 반칙의 꿀을 같이 빨아 먹고 그 실정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할 사람들이 반성은커녕 대선주자로 나서서 다시 집권하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이뤄 놓은 게 뭐가 있나. 자유민주주의는 망가지고 있다. 경제는 폭망이다. 집값·전셋값은 미친 듯이 날뛴다. 서민들의 희망은 없어졌다"면서 "인권·정의·공정은커녕 권력 가진 자들의 특권과 반칙만이 횡행할 뿐"이라고 직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문제들을 해결할 분명한 해답이 있다"며 "문재인 정권을 이제 끝장내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정부와 여당의 각종 정책에 대한 비판도 늘어놨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무능력, 무책임, 무개념의 3무(無), 세금폭탄, 규제 폭탄, 감시 폭탄의 3탄(彈), 불만, 불신, 불안만 남은 3불(不)"이라고 했고,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해선 "다른 나라는 백신을 골라서 맞고 부스터 샷까지 맞는다는데 우리는 언제까지 지금처럼 견뎌야 하나. 이 와중에도 정부는 자랑이 나오느냐"고 따져물었다.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과학이 아니라 미신의 산물"이라고 했고, 대중 외교에 대해선 "굴종적 자세를 버리라"고 촉구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