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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윤 문화체육부장
수원시가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보유하며 올해 프로스포츠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지속으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원시는 프로야구를 비롯 프로축구, 프로배구, 프로농구까지 4대 프로스포츠 구단들을 보유하면서 다양한 팬층을 확보했다.

특히 12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는 올해부터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kt가 안양 KGC 인삼공사와 경기를 치렀다. 한때 아마추어 팀끼리 맞수였던 수원시와 안양시가 프로스포츠 구단으로 재대결한 양상이어서 감회가 새롭다. 당시 수원시와 안양시는 아마추어 엘리트 체육의 대제전인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자리를 놓고 라이벌을 형성한 구도였다. 양 자치단체 시민들의 응원 대결도 볼만했다. 컵대회인 만큼 장소가 수원, 안양이 아닌 상주에서 대결을 펼쳤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수원과 안양에서 양 팀의 대결은 팬들의 열기를 심어주기에 충분할 듯싶다. 게다가 프로농구는 삼성 썬더스가 지난 2001년부터 연고지를 수원에서 서울로 이전하면서 20년 만에 프로농구 수원 시대를 열게 됐다.


기초단체 최초 '4개 프로스포츠' 연고 보유
관심·협조속 구단은 소통으로 팬 끌어안아야


프로야구도 kt wiz가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kt는 정규리그 3위로 구단 최초로 가을 야구에 진출했고, 올해 KBO 리그에도 선두를 유지하며 사상 첫 우승을 가시권에 뒀다. 아직 우승을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탄탄한 공격과 마운드의 조화가 팀 승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축구는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수원 더비' 열풍을 일으키며 축구 팬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미 'K리그 명문 구단'으로 정평이 난 수원 삼성은 최근 9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지만, 전통의 구단답게 난관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FC는 시민구단이면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보인 수원FC는 강등권이 아닌 파이널 A그룹까지 오르며 시민들과 함께했다.

프로배구는 남자부 한국전력과 여자부 현대건설이 전력을 끌어 올리며 수원 배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올 시즌에도 양 구단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팬들과 함께한다.

수원시는 4대 프로스포츠(6개 구단)를 모두 보유한 스포츠 도시다. 이는 기초지자체에선 처음이다. 광역지자체에선 서울시가 4대 프로스포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천시는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해체됐다. 수원시는 프로야구의 경우 kt wiz가 수원 KT위즈파크를 홈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프로축구는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각각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또 프로배구는 남자부 한국전력, 여자부 현대건설이 나란히 수원실내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해왔다. 프로농구 kt는 서수원칠보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한다.

과거 '우승현장 서울에 만든 사례' 거울삼아
상생 협력·다양한 마케팅 등… 시즌 기대감

하지만 수원시에 4대 프로스포츠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프로구단은 연고지인 지방자치단체와 늘 계약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언제든지 다른 도시로 떠날 수 있다. 그동안 구단들은 지자체를 번갈아 가며 팬들을 확보해왔다. 프로야구단과 프로축구단은 연고지 정착으로 쉽게 타 시도로 이전할 수 없는 구조가 됐지만,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없다.

따라서 구단과 지자체는 소통과 협조로 연고지 팬들을 끌어안아야 한다. 지자체는 관심과 협조로 프로구단들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하며, 구단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팬심을 확보해야 한다. 과거 우승의 현장을 수원이 아닌 서울에서 만든 구단도 있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수원의 6개 구단은 상생 협력을 통해 수원 팬들에 다가가고 지자체는 더는 구단을 다른 시도에 놓치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겠다.

/신창윤 문화체육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