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으로부터 복당 권유를 받고 있는 박근혜 의원이 영국, 독일방문을 마치고 6일 귀국함에 따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일단 박 의원이 “복당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한나라당의 복당 권유는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 인사들의 복당 권유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박 의원의 신당 창당 행보도 '우보' 상태여서 여전히 관심권 안에 있다.
특히 한나라당 소장파 원내외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가 '김덕룡-박근혜' 러닝메이트 카드를 제시하고 있어 박 의원의 수용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연대 이성헌 원희룡 김영춘 의원과 당내 '40대 의원들의 모임'(일명 475 모임) 회장인 정인봉 의원은 박 의원이 귀국하는 인천공항으로 나가 복당을 적극 권유했다.
이들 의원과 박 의원은 공항 귀빈실에서 20여분간 면담을 한 뒤, 이들 의원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간곡히 요청, 공항내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가량 연장됐다.
정 의원 등은 당내 변화를 설명하고 “(박 의원이) 좋은 화두를 던진만큼 그 결실을 거둘 책임이 있다” “이제 시작된 당 개혁 과정을 중심에서 이끌어 달라” “당과 국민이 바라는 정권교체를 위해선 신망받는 사람이 당의 중심에서 일해야 한다”며 박 의원을 설득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당을 떠난 뒤 미래연대가 활동하는 것을 보니 너무 잘 하시는 것 같다”고 평가했으나 “당 개혁이 정착되는 것을 밖에서 지켜보겠으며 복당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성헌 의원은 “박근혜, 김덕룡 의원 두분 중 한분이 대선후보 경선에, 다른 한분이 최고위원 경선에 나가 당내 비주류의 대표역을 맡아 달라고 간청하고 있다”면서 “박 의원이 오늘 귀국한만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희망적으로 생각한다”고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복당권유 'NO' 했지만…
입력 2002-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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