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일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노사 간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어 수도권 교통대란에 대한 우려(9월 6일자 1·3면 보도=[뉴스분석] 코앞에 닥친 인천지하철 노조 파업)가 커지고 있다.
월 3천만 경기도 주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이지만 서울교통공사 협상만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장 매일 서울로 오가야 하는 이용객들은 애만 태우고 있다.
12일 서울지하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와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등 핵심 요구를 내걸고 14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간 수차례 사측과 교섭이 있었지만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 측은 최근 교섭에서도 사측이 실질적인 구조조정안에 변화된 입장이 없다고 보고 있다. 구조조정안을 철회하거나 수정하는 상황이 아니어서 파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마지막 교섭이 남아있지만, 타결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공사는 정부나 서울시가 나서주지 않는 이상 공사가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안 등 방침을 바꾸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파업이 예정된 수순처럼 보이는 상황이다. 다만 노동쟁의 시에도 일부 인력은 남아 필수 업무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지하철이 멈추지 않겠지만,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는 평소 대비 운행이 20∼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비 혼잡시간대 열차 운행률을 추가로 감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수도권 전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