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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향남읍 화성시종합경기타운에 마련된 코로나 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선별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추석을 앞두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금요일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 추석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8일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전날 보다 2천87명 늘었다. 이틀 연속 2천명을 넘어선 것일 뿐 아니라, 금요일 발생(토요일 0시 기준 발표)으로는 처음으로 2천명대를 기록했다. 2천명대 확진자는 이달 들어서만 벌써 6번째고, 확진자 2천87명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번째로 많은 숫자다.

수도권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서울이 703명, 경기도 674명, 인천 14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수도권에서만 1천524명을 기록했다. 경기도 신규 확진자 674명 역시 금요일 발생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누적 확진자는 전국이 28만4천22명으로 늘었고, 경기도가 8만1천405명, 인천이 1만4천51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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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14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사 관계자들이 자월·이작·승봉도 행 여객선 객실을 소독하고 있다. 2021.09.1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천47명, 해외유입이 40명이다.

해외유입을 뺀 지역발생 확진자를 수도권 지역별로 보면 서울 700명, 경기 665명, 인천 145명 등이다. 합계 1천510명에 달해 수도권은 지역발생 확진자만 사흘 연속 1천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수정구 소재 건설현장에서 지난 16일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수검사 과정에서 17일 추가 확진자가 8명 더 나오는가 하면, 부천 태권도학원과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서 17일에도 4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총 15명이 확진을 받는 등 집단감염 사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인천 옹진군에서는 전날 보건소 직원 3명이 확진돼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측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좀처럼 꺽이지 않는 가운데 이날부터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수도권 확산세가 비수도권까지 확산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간 이어지는 연휴 기간 귀성과 여행으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고, 가족·친지·관광객들 간의 접촉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주부터 1~2주간의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가 이번 4차 대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