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당이 최근 인천시가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하고자 선정한 20개 지역 현안 중 1번 과제인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실현'(9월24일자 1면 보도=대선후보에 전할 인천 제언 20선 '매립지 종료 1번'… 공약화 요청)에 대해 "정치적 목적의 선전 구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27일 성명을 내고 "박남춘 인천시장은 2018년 수도권매립지 조기 종료를 공약하고 당선됐다"며 "하지만 매립 종료는커녕 수도권매립지의 가장 큰 지반을 가진 서울시와 환경부, 경기도 등이 함께 참여하는 4자 협의체의 의견을 무시한 채 2025년만 주장하다가 혼란만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실현(환경) ▲백령공항 건설(균형 발전) ▲GTX-D 'Y'자 노선 구축(교통) ▲바이오 혁신클러스터 고도화(경제) ▲접경지역 교통망 확충(남북·국제협력) 등 20개 정책을 담은 '2022년 인천 공약 20선'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1번 과제다.
"박남춘시장, 2018년 공약 당선후
종료 커녕 4자 협의체 의견 무시
2025년만 주장하다 혼란만 가중"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인천시가 매립지 종료만 고집하는 바람에 2015년 4자 협의체에서 서울시가 보상 차원에서 제시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관련 지원을 받아내는 데 실패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인천시가 영흥도를 인천 지역 자체 매립지로 선정한 데 대한 주민들의 반발도 크게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또 "최악의 경우 2025년 이후 인천시민들은 영흥도 자체 매립지를 이용하는 반면 서울시민들과 경기도민들은 인천 지역에 소재한 기존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운영하는 불상사가 벌어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인천시당을 방문해 지역 공약을 밝히기도 했다. 원희룡 후보는 인천 발전 공약에 대해 "앞으로 디지털, 바이오 기후변화 에너지 등 미래 첨단산업 선도 지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