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경기지역 소비자 체감 경기가 오히려 개선(9월29일자 12면 보도=코로나 4차 대유행 불구… 경기 소비자 심리지수 개선)된 가운데 경기도 지역 경제도 완만하게 회복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백화점·식당 등 서비스업의 부진은 여전하지만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고 건설 투자, 설비 투자도 소폭 늘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29일 발간한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 9월호'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한은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의 투자 확대와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서버·모바일 수요 증가 등으로 3분기 반도체 생산이 소폭 늘었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및 설비투자 역시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모바일용 패널 수요 확대, QLED TV패널 출하량 증가 등으로 늘었다. 건설 투자도 3기 신도시 등으로 신규 수주가 활발해져 전 분기보다 다소 성장한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2분기보다 소폭 줄었다. 도·소매업은 온라인 매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악화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대외 활동과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을 중심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숙박·음식점업도 사적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제한 강화 조치로 감소했고, 운수업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 일부 항만의 물류 정체 등으로 해상화물이 축소되면서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한은은 4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주요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져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 생산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 역시 3기 신도시 등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늘고, 토목건설도 경기도의 건설 관련 예산집행 확대 가능성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