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정의당 심상정 대선 경선 후보가 30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9.30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인 심상정 국회의원이 30일 '2025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 등 인천 현안을 담은 공약을 발표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을 대한민국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 협력을 선도하는 '기후비전평화도시'로 지정하겠다고 했다.

'기후비전 평화도시'로 지정 약속
영흥화력발전소 6기 조기종료하고


심 의원은 인천의 주요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종료 기한을 2025년으로 정했다. 인천 외에 경기·서울이 함께 풀어야 할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지자체 간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심 의원은 중앙정부가 대원칙을 세워서 2025년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 폐기물 처리시설 안전성·이익 등을 논의하고, 자원순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인천 옹진군에 위치한 영흥화력발전소를 정해진 기한보다 앞당겨 폐쇄하고, 노동자의 일자리 전환을 담은 공약도 제시했다. 영흥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남동발전은 석탄을 연료로 하는 1·2호기를 2034년 전면 폐쇄하기로 밝힌 바 있다.

이보다 폐쇄 시점을 앞당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게 심 의원 계획이다. 이는 인천시가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기후변화 대응 과제와도 일맥상통한다.

심 의원은 "인천 온실가스의 45%를 배출하는 영흥화력발전소 6기를 조기 종료하겠다"며 "산업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을 위험이 있는 노동자에게 빈틈없는 사회보장과 일자리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동자들 '일자리 전환' 지원 밝혀
경선, 1~6일 온라인·ARS 투표 진행


이 외에도 심 의원은 친환경 미래차 생산기지 조성, 인천시 제2의료원·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주치의 제도 시범 지역 지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의당 경선은 당원·예비당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0월1~6일 온라인·자동응답(ARS) 투표를 마친 뒤 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거쳐 12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