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4단계로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두 차례의 연휴 등 방역 위험요인을 감안해, 정부는 '향후 2주간, 현행의 거리두기 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지금과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3단계가 유지되지만 결혼식, 돌잔치, 실외체육시설 등의 방역기준은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조정될 예정이다.
높아진 백신 접종률을 고려해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도 언급됐다.
김 총리는 "하루가 다르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정부도 이에 부응해 예방접종 완료율이 70%를 넘게 될 이번 달에 일상회복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회복을 위한 3가지 원칙으로 ▲방역 완화조치 단계적 시행 ▲질서있는 전환 추진 ▲민관합동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구성 등을 제시했다.
김 총리는 "목표로 한 예방접종률을 달성하게 되면 우리는 11월부터 일상 회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고비를 넘어서기 위한 첫 주말에 모임과 이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천486명 늘어 누적 31만3천773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는 목요일 집계기준 최다치로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1주일 전(9월 24일)의 2천430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