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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한성 천화동인 1호 대표에게 소환일정을 통보하면서 그에 대한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만 상세한 내용에 대해선 '수사상황'이란 이유로 언급을 회피했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이한성) 소환조사는 내일(6일) 예정돼있지만, 확정적으로 말하기엔 곤란한 부분이 있다"며 "경찰이 통보하고, 변호사나 본인이 일정을 조율하는 절차가 있어 요구한다고 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고 언급했다.

이어 "소환 일정이 애매한 부분이 있어 조율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현재 상황에서 말할 수 없는 점 이해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포착해 경찰에 통보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전 대표 간 의심스러운 자금흐름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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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가 종이로 가려져 있다. 2021.9.27 /연합뉴스

경기남부청은 지난달 2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국회의원 아들 퇴직금 50억원 수수 의혹, 금융정보분석원(FIU) 통보 내용 등 3건을 이송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전담수사팀은 반부패수사대 27명, 수사부 소속 수사관 24명, 서울청 수사관 11명 등 62명으로 구성됐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등 관련자 8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한 전담수사팀은 이 대표 등 핵심인물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일정 조율 등 원인으로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제수사 등 절차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창기 단계에서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단계는 아니"라며 "신분 여하 관계 없이 수사 총동원을 해서 엄정 신속하게 수사해 국민 의혹 풀어주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