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방공무원들은 피로와 수면 부족 해소를 위해 교대근무체계 중 '당비비' 근무를 선호해 왔다. '당비비'는 3조 1교대 방식으로 24시간 근무 후 48시간 휴식을 취하는 형태다. 출·퇴근 시간 감소와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현재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교대근무 형태는 3조 2교대 21주기 형태다. 이는 근무 교대 방식이 복잡하고 대기시간이 증가해 소방공무원의 선호도가 낮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실제 2018년 소방공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교대근무 선호도 조사에서는 '당비비' 근무가 58.3%로 가장 높았고, 4조 2교대는 24.6%였다. 3조 2교대 21주기의 선호도는 14.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소방관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유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10배가 넘고 자살률도 31.2명으로 일반인 25.6명에 비해 높다"면서 "소방공무원 교대근무 방식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지역적 특성, 업무 종류 등을 고려해 다양한 상황에 맞춰 최적의 근무형태를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소방직 국가직화를 계기로 대규모 인원 충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대근무 체계를 분석해 최적의 근무 형태 표준모델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