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관련해서 성실히 조사받았습니다."
수 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가 8일 오후 경기남부경찰청 앞에서 취재진에게 "경찰 조사에 열심히 임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그는 차량에 타기 전 '50억원'을 묻는 취재진에게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성과급 관련해서 성실히 말씀드리고 나왔다"고 말하고 차량에 탑승했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곽씨를 소환조사했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까지 근무하고 퇴사하면서 퇴직금과 성과급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수령했다. 과도한 금액에 곽 의원에 대한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앞서 곽 씨는 지난달 26일 낸 입장문에서 "아버지 곽상도 의원의 소개로 2015년부터 화천대유에서 근무했으며, 사업지 내 문화재 관련 업무를 했다"며 "50억원의 퇴직금은 산업재해를 당해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인척 관계인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 씨 등을 불러 조사했으며, 화천대유 관계회사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씨는 현재 조사 중이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