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마바드 AP·AFP=연합] 파키스탄의 핵무기 개발 주역인 압둘 카디르칸 박사가 핵무기 제조기술을 북한과 이란, 리비아 등에 유출시켰음을 자백했다고 익명의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가 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칸 박사가 '며칠전' 핵기술 유출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수사팀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기술 유출은 '개인적인 욕심과 야망' 때문에 지난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중반에 걸쳐 이뤄졌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핵기술 유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핵기술 이전이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것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