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업체들이 최근 잇단 논란에 고개를 숙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21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를 오는 28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12일부터였지만 2주 연기한 것이다. 이는 최근 스타벅스 직원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28일 스타벅스는 창립 22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플라스틱 다회용 컵 증정 행사를 진행했는데 컵을 받기 위해 몰려든 소비자들로 인해 일부 매장에서 많게는 음료가 수백 잔이 밀리자,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급기야 일부 직원들은 지난 7~8일 서울 일대에서 트럭 시위를 했다.
수원지역의 한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A씨는 "우리 매장은 평소에도 사람이 많은데, 이날 오전 시간대엔 음료가 100잔 넘게 밀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선 "매달 프로모션이 있고 매장 특이사항 등을 번번이 숙지해야 하는데, 이는 모두 직원 개인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1년 차 바리스타와 10년 차 바리스타의 월급이 같다. 세금 떼고 180만원 받으면 정말 많은 수준"이라는 등 스타벅스의 직원 처우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지난 5일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사내 메일을 통해 "파트너(직원) 분들의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자성하고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해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후 지난 7일 스타벅스는 윈터 e-프리퀀시 행사를 2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직원들 업무과중 호소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 2주연기
던킨 "공장 위생문제로 가맹점 매출 감소 피해규모 파악 손실 보전"
제조 공장의 위생 논란이 제기된 던킨은 가맹점들이 입은 손실에 대한 보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는 "가맹점주들과 점포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논의 중"이라며 "가맹점주들의 종합된 의견이 접수되면 점포 피해 규모를 살피고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고 손실 보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던킨은 도넛 60%가량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양공장의 위생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공장을 비롯한 던킨의 제조 공장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가맹점들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점주들이 피해를 호소했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