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100020052817.jpg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1.10.11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과 관련해 이른바 '대장동 특검'을 관철시키기 위한 공세에 총력을 쏟았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민주당의 '3차 슈퍼위크' 결과를 고리로 "이재명 후보가 어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지금까지와 다르게 매우 뒤처진 결과가 나왔고 합산해서 겨우 신승했다"면서 "3차 경선에서 일반 국민들이 큰 심판을 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관련해서 노벨과 다이너마이트, 한전 직원 같은 아무 말 대잔치로 일관하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등 거울 속 본인을 바라보고 하는 듯한 발언만 하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서고 있는 것"이라며 "이 후보도 하루빨리 특검을 받아서 본인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임승호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경선 결과는 이재명식 '아수라 정치'를 중단하라는 마지막 경고"라며 "이 후보는 조속히 특검을 수용해 국민 앞에 최소한의 염치를 보여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도 일제히 '대장동 특검' 필요성을 띄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이라며 "철저한 진실 규명을 위해 정파를 떠나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비리 후보로는 안 된다는 민주당 대의원들의 심판"이라며 "야당은 깨끗한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민주당이 버티면 여당 대선 후보가 투표 전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금은 요행스럽게 후보로 뽑혔는지 모르나, 끝난 게 아니다"라며 향후 강도 높은 압박을 예고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