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jpg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0.12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다음 주로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를 수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사직 사퇴는 국감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12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래 계획대로 경기도 국감을 정상적으로 수감하겠다. 경기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범위까지 도정을 책임지겠다"며 여권발 '조기사퇴론'을 불식시켰다.

이 지사는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20일 국토교통위원회가 진행하는 경기도 국정감사에 '경기도지사'로 마지막 국감장에 선다. 이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정치공세에도 특유의 '정면승부'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기자회견 열고 '조기사퇴론' 불식
'대장동 관련 공세' 정면승부 의지
도지사 업무 재개, 임시회 출석도


이 지사는 "(이번 국감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정쟁이 될 것이 분명하지만 (오히려) 대장동 개발 실적을 설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해 이번 국감에서 각종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국감을 끝낸 후 다시 한 번 말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222.jpg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0.12 /연합뉴스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되는 등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측근 비리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서는 "인사권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는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는 "국민의힘과 보수언론들이 180도 태도를 달리하며 100% 공공환수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이걸 기회로 만들어서 인허가권 행사에 따른 불로소득이 특정 세력에게 들어가지 않도록, 공공에 환수될 수 있도록 공영개발환수제도를 시행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지사로서의 업무를 재개했다. 이날 오전에는 경기도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는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와 허성관 경기연구원 이사장과 만나 'The 안전한 공공버스 실천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지영·명종원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