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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열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논의가 시작된 13일 서울 종로구 일대 횡단보도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2021.10.13 /연합뉴스

정부가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함에 따라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은 위드코로나를 반기고 있으나 수험생과 전문가 사이에서는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11월부터 백신 접종완료율에 따라 방역체계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접종완료율이 일정 수준으로 올라서는 시점에 맞춰 식당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시간 제한, 사적모임 기준 등을 점차 완화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 위원회를 발족해 구체적인 방역완화 방법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 11월부터 백신 접종완료율따라 단계적 전환 예정
일상회복 지원 위원회 발족… 구체적 완화 방법 논의
김부겸, 거리두기 방안 발표하며 "마지막 되기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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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0.15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방안을 발표하며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번이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가 일상회복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길어진 거리두기에 지쳐있던 시민들과 거리두기로 생계를 위협받아 온 자영업자들은 위드코로나를 반기는 분위기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지인들로부터 그동안 미뤄왔던 약속을 잡자는 연락이 온다"며 "거리두기로 많이 지쳤었는데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인계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박씨(50대)는 "코로나 이후로 매출이 반도 넘게 줄어 막막했는데 이제 좀 나아질까 기대가 된다"며 "그동안의 거리두기 체제는 자영업자들에게 가혹했다"고 토로했다.

수능 전 마지막 학력평가9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12일 오전 화성시 동탄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1.10.12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11월 18일이 수능인데 위드코로나 시기를 수능 이후로 10일정도만 미뤄줬으면… 수능은 따로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대학별 고사는 구제할 방법이 없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는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1월 18일이 수능인데 위드코로나 시기를 수능 이후로 10일정도만 미뤄줬으면 한다. 백신을 맞았어도 돌파감염이 많고 수능은 따로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대학별 고사는 구제할 방법이 없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전문가 역시 섣부른 위드코로나는 위험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완료율이 80%인 싱가포르는 위드코로나를 먼저 시행했는데 지금 확진자가 3천명이 넘게 나온다"며 "우리나라가 인구가 싱가포르보다 10배 더 많으니 3만명이 나온 셈"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싱가포르 신규확진자의 52%가 백신 접종자고 우리나라 역시 백신접종 후 항체 돌파 감염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황이 심각하고 위드코로나가 2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구체적인 방안도 나오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