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5천279명으로 전년 2만4천864명과 비교해 78.8%나 감소했다.
의료법 개정으로 의료관광이 시작된 2009년 인천 외국인 환자가 4천400명으로 처음 집계된 이후 10년 만인 2019년 2만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국가 간 이동금지, 입국 제한 조치 등으로 환자수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각 시·도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서울 6만6천507명,경기 1만7천832명, 대구 5천280명, 인천 5천279명, 부산 5천30명 등으로 평균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허종식 의원은 집계했다.
외국인 환자가 급감하자 일부 병원들이 국제의료 업무를 축소하는 자체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허 의원은 "환자수 급감에 따라 지역 일부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 및 업체에서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사례도 확인됐다"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될 시, 외국인 입국자 증가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유치환경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