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701000860600042502.jpg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민용 변호사와 조현성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정 변호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투자사업팀장을 맡으며 사업 초기부터 관여했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져있다. 조 변호사는 화천대유 주식회사의 자회사인 천화동인 6호 대표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9일 정 변호사와 조 변호사를 피의자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남욱 변호사의 대학 후배다. 남 변호사의 소개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해 투자사업팀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15년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심사에서 화천대유가 포함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정 변호사가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변호사는 남 변호사, 정 회계사와 함께 이번 의혹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들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손잡고 화천대유를 설립해 민간사업자로 사업에 참여했다.

조 변호사는 2천여만원을 투자해 282억원을 배당받았다. 경찰은 조 변호사를 상대로 민간사업자 공모에 참여하게 된 과정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계속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조사 대상자와 혐의 등은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