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정감사가 끝나는 20일 이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사직 사퇴시기를 두고 다시금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사퇴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이 지사는 "국감이 끝난 후 적절한 시기에 말하겠다"고 했는데, 국감 이후 빠르게 돌아가는 대선 시계를 고려할 때 이달 안으로 사퇴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21~22일 사퇴설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지사직을 사퇴한 뒤 다음 주께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하고,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출범할 것"이라고 말하며 사퇴 시기에 불을 지폈다.
다음 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만큼,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당 차원에선 하루빨리 이 지사가 사퇴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경기도 정가에선 통상 10월 마지막 주 경기도의회에 제출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디데이(D-Day)로 보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25일 사퇴설이 근거다.
경기도정에 대한 책임을 강조해온 이 지사 입장에서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내년도 살림살이를 설명하고 사퇴하는 것이 도리에 맞다고 판단할 수 있다. 내년도 예산안 마련도 예년 대비 1주일 정도 앞당겨 지난주 초에 결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