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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검찰에 체포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2021.10.18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 사건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0일 석방됐다. 검찰은 조만간 남 변호사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체포시한인 이날 오전 5시까지 충분한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단 석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남 변호사를 현장에서 바로 체포했다. 그 뒤 이틀째 조사를 벌여 그간 제기된 의혹을 추궁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등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 사업자에게 막대한 규모 이익이 돌아가게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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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를 태운 검찰 호송차량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10.18 /연합뉴스

법조계에서는 남 변호사가 입국과 동시에 공항에서 체포된 만큼 지난 18일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으나, 검찰은 48시간 안에 혐의를 입증할 만큼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자 우선 그를 석방 조치했다.

이와관련, 검찰이 김만배 씨 구속영장 기각 후 신중 모드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시 검찰은 김씨를 한 차례 조사하고 이튿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에선 피의자에 대한 구속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