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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경기도 제공

 

"친구는 이미 받았다는데, 저는 왜 이리 늦어요."

경기도 청년 22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한다던 생애 최초 인생설계자금의 지급이 늦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경기도일자리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경기도 청년에게 국민연금 조기 가입을 안내하는 '생애 최초 청년국민연금 가입장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재단은 약 60억원을 들여 도내 청년 22만여명을 대상으로 생애 설계 및 동영상 3편을 시청한 이에게 미래설계 준비 비용으로 도서문화상품권 3만원을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재단은 기한을 11월30일까지 여유롭게 설정하며 15일 내로 심사를 끝내고 지급하겠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경기도 청년 선착순 3만원 공짜 지급'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몰렸다.

첫 공개 날이던 8월31일과 다음날인 9월1일 이틀 연속 신청 사이트인 '슬기로운 인생계획(www.jobaba.net/life)' 접속이 불가능했다. 이후 일부 지원자가 분산돼 접속 자체는 가능했지만 40분에서 1시간까지 기다려야 겨우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었다.

사업 시작 약 일주일 만에 신청자 과반을 넘는 등 선풍적인 인기 끝에 사업도 예정보다 약 2달 더 빠르게 조기 마감했다. 대신 업무에 과부하가 걸렸다.

재단 관계자는 "11월까지 예상하던 사업인데, 인기를 끌면서 지원자가 몰려 조기 종료됐다"며 "행정 처리하는 직원이 한정된 까닭에 지급자 선별이 늦어지면서 지급도 일부 지연돼 불편을 겪은 청년이 생겼는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90%는 지급을 완료한 걸로 파악됐다"며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모두 지급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