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감] 막판에 여야 의원 충돌… 국민의힘 항의 끝에 종결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종결하려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이를 민주당 의원들이 저지하고 있다./경인일보 유튜브 캡처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막바지에 결국 충돌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7시께 감사반장인 조응천(남양주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 국감을 마치려고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충분한 질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거세게 항의했다. 급기야 국민의힘 의원들 몇 명이 조 의원 자리로 향해, 감사 종결을 저지하고 나섰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종결하려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이를 민주당 의원들이 저지하고 있다./경인일보 유튜브 캡처

조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감사 종결을 선언했다. 감사가 끝났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는 계속 이뤄졌고,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을 달랬다.

이날 국토위 의원들은 절반은 서울시, 절반은 경기도 국감에 나섰다. 감사에 투입된 의원 수가 적었지만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질의가 끈질기게 이어지면서 재재보충질의까지 이뤄졌다.

송석준(이천)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대장동 사건에 대해 너무나 의혹이 크고 우리가 많은 시간 질의를 진행했지만 아직도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의원들이 질의를 많이 준비했는데 좀 더 시간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요청했다.

같은 당 박성민 의원도 "저녁 7시밖에 되지 않았다. 좀 더 충분히 질의를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지만 조 의원은 "여야 합의 하에 이미 재재보충질의까지 이뤄졌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통상 국감은 본 질의와 보충 질의, 추가 질의 순으로 이어진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종결을 선언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경인일보 유튜브 캡처

이날 국감 역시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설전으로 치달았다.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 지사는 국감 마무리 발언에서 "국감이 도정의 일반 내용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의도된 왜곡, 선동을 통해 국민을 속였던 수많은 곁가지가 정리된 것에 대해 여러 의원들께 각별히 감사 말씀 드린다. 비록 음해, 공격하기 위해 한 것도 있겠지만 제 입장을 제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대장동 문제의 본질과 줄기가 많이 드러나게 된 듯 하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