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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연 'SPC자본 규탄 민주노총 전국집중행동' 기자회견에서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15 /연합뉴스
 

한 달 넘게 이어진 SPC 운송거부 파업(9월27일자 12면 보도='SPC 운송 거부' 파업에… 파리바게뜨 점주들 "판매할 빵이 없다")이 47일 만에 매듭지어지면서 수도권 '빵 대란'이 멈췄다. 매출에 타격을 받았던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SPC그룹과의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점이 변수다.

지난 20일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운송거부 파업을 47일 만에 중단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 2지부 SPC지회가 SPC 측 운수사와 합의안을 도출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SPC 계열사에 납품되는 빵 생지 제작을 총괄하는 평택 SPC로지스틱스와 빵 완제품을 제조하는 성남 공장, 경기·서울지역 파리바게뜨 등에 제품 공급을 담당하는 남양주 SPC물류센터 등에서도 화물기사들이 업무에 복귀했다.

연대·운수사 증차관련 합의안 도출
원청 손배청구 입장은 여전 '불씨'


화물연대와 운수사 간 합의안엔 증차된 차량 노선 문제를 논의하고, 파업으로 발생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사들에게 하지 않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운수사와는 합의했지만 원청인 SPC그룹에선 손해배상 청구 등에 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의 불씨가 여전한 것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21일 "자세한 합의안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맹점주들은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용인의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는 "파업 이후 케이크 물량이 10~15% 줄고 추석 선물 예약도 끊겨 지난달 매출이 50만~60만원은 줄었다. 아침에 빵 주문을 넣어도 뭐가 들어오고 뭐가 안 들어오는지 확인할 수 없어 샌드위치 재료를 직접 사러 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며 "어제부터는 빵이 정상적으로 들어와 손님들도 다행이라는 반응"이라고 밝혔다.

/강기정·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