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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권양숙 여사 예방에 앞서 지지자에게 손 인사하고 있다. 2021.10.22 /연합뉴스
10월 25일 24시까지 경기도지사로서의 소임을 마치고 사직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직을 수행하기 위해 오는 25일 도지사직을 내려놓는다.

22일 이 지사는 대선 캠프를 통해 "10월 25일 24시까지 경기도지사로서의 소임을 마치고 사직한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25일 24시까지 지사직을 수행하고, 26일 0시부터 지사직에서 물러난다.

그간 이 지사는 사퇴시기를 놓고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정에 대한 책임감을 누누히 강조해왔던 이 지사는 최대한 도정에 빈틈이 없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대선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면서 마냥 도지사직을 붙잡고 있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막 올려 '화제성' 뺏길 수도
후보 선출 직후 지지율서 컨벤션효과 누리지 못해
송영길 대표 등 거듭 대선 행보 시작 촉구해와
특히 최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며 화제성을 뺏기는 것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데다, 이 지사가 후보로 선출된 직후 지지율에서 컨벤션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하면서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측은 하루빨리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행보를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해왔다.

더불어 경선과정에서 돌출된 이낙연 전 대표 진영과의 갈등으로, 민주당 내홍이 아직 봉합되지 않은 것도 이 지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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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10.22 /연합뉴스

또 지난 18일과 20일, 경기도 국정감사를 치르며 대체로 이재명의 판정승이었다는 긍정적인 평을 받았지만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불거진 의혹들이 명쾌하게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중도층 표심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실제로 국감 이후 나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과 아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 국정감사 치르며 대체로 '판정승' 긍정적 평가
대장동 의혹 명쾌하게 해소 되진 않아 중도층 표심 '관심'
경기도의회, 25일 이재명 지사에 감사패 수여식 개최
경기도의회는 사퇴 하루를 앞두고 오는 25일에 이 지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경기도를 이끌었던 소회를 밝힐 계획이다.

한편, 이 지사가 도지사직을 사퇴하면 경기도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시까지 오병권 행정1부지사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된다.

/공지영·신현정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