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24시까지 경기도지사로서의 소임을 마치고 사직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는 25일을 끝으로 지사직에서 물러나는 가운데(10월 22일 인터넷 보도=[종합] 국감 끝낸 이재명, 경기도지사직 25일 사퇴한다) 그동안 이 지사의 사퇴시기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다.22일 이 지사는 "10월 25일 24시까지 경기도지사로서의 소임을 마치고 사직한다"고 밝히며 공식적으로 26일 0시부로 지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 지사의 사퇴 시기를 두고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 전인 이달 초부터 많은 관심이 쏠렸다. 잇따른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높은 누적 득표율을 유지하면서 이 지사가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야권은 이 지사가 경기도 국정감사 전에 사퇴할 것이라며 '조기 사퇴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 지사는) 국감에 예정된 계획대로 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조기 사퇴설을 반박했다.
[[관련기사_1]]
지난 10일 이 지사가 과반의 누적 득표율로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는 이 지사의 사퇴시기를 둘러싼 추측은 더 거세졌다.
공직선거법상 이 지사는 대선 90일 전인 12월 9일까지만 사퇴하면 되지만, 지사직을 오래 유지할수록 선거운동 등에 제약이 커 대선 캠프는 물론 민주당 측에서도 지사직 사퇴를 촉구해왔다.
지난 11일 민주당사를 찾은 자리에서 송영길 당 대표는 "이제 단순한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집권여당 민주당 후보가 됐다"며 "하루속히 지사직을 정리하고 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로 등록해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지사가 경기도 국정감사 전에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불이 붙었고 결국, 이 지사는 지난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를 치르고 지사직 사퇴 시기를 결정하겠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는 "원래 계획대로 경기도 국감을 정상적으로 수감하겠다. 경기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범위까지 도정을 책임지겠다"고 말하며 조기 사퇴설 추측을 잠재웠다. 아울러 정확한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국감을 끝낸 후 다시 한 번 자리를 만들어 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과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이 끝나고 기자 간담회에서 사퇴 시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지사는 "제가 가진 공직이 함부로 던질 수 있는 게 아니"라며 신중하게 지사직 사퇴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했다.
그러나 국감까지 마무리된 후 이 지사의 사퇴 시기를 두고는 21일이냐, 22일이냐 등 특정 날짜까지 거론되며 사퇴 시기를 둘러싼 설왕설래는 계속됐다. 민주당 측도 국감도 끝난 상황에서 하루빨리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행보를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해왔다. 이에 그간 지사직 사퇴 시기를 두고 고심했던 이 지사는 이 같은 민주당의 요청과 대선 행보 일정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지사직 사퇴 시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하면 경기도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시까지 오병권 행정1부지사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된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