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연합]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각각 등재됐다.

제2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1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과 중국이 신청한 고구려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에 각각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우리측 정부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이 WHC 회의에서 21개 위원국 대표가 참가한 심의를 통과했다”며 “형식은 양측 유적을 개별적으로 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등재 심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양측이 문화유산 등록에 대한 긍정적 판단을 담은 보고서를 올 초에 제출한 바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박흥신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 대표단은 북한 고구려 유적의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지원활동을 전개했다.
 
북한이 '고구려 고분군'(The Complex of the Koguryo Tombs)'이라는 이름으로 등재 심의를 요청한 고구려 유적목록은 5개 지역 63기(벽화고분 16기)의 고분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