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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감사패 수여식에서 장현국 도의회 의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2021.10.25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경기도지사로 마지막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지사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지 못해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는 마음과 함께 "공약이행률 98%를 달성했다는 기쁜 소식을 자랑스럽게 보고한다"며 3년 3개월 경기도정의 성과를 자신 있게 소개했다.

이 지사는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경기도,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경기도, 한반도 평화가 시작되는 경기도, 도민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100억 미만 공공건설 표준시장 단가제 도입과 공공기관 이전 추진, 불법 계곡하천 정비 사업, 지역화폐 확대, 배달특급,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도입 등 재임 중 추진했던 주요 정책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치의 핵심가치인 '공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퇴임기자회견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1.10.25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공정 강조하며 "공약이행률 98% 기뻐"
마지막 지사 일정 소화하며 대선 행보


그러면서 "공직은 권세가 아닌 책임이다. 경기도의 주인이고 주권자인 1천380만 도민과 한 약속,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겠다.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에게 받은 은혜를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세상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의혹과 관련, 다시 한 번 결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장담하건대 나를 아무리 뒤져도 100% 뭐가 나올 게 없을 것"이라며 "그런 각오도 없이 여기까지 왔겠나"라고 반박했다.


직원들 박수 받으며 도청 떠나는 이재명 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간부공무원들과 인사를 마치고 도청을 떠나고 있다. 2021.10.25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ign.com

이후 이 지사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 후 도청에서 마지막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공직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도민을 잘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또 자치경찰에 복지포인트를 제공하는 사안에 도지사로서 마지막 결재를 마쳤다고도 밝혔다.

이 지사 대신, 8개월여간 권한대행을 맡아 경기도를 이끌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민선 7기 도정 철학과 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경기도의회도 더 큰 정치무대로 향하는 이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지사는 "도민들이 맡긴 권한과 피땀 흘려 경기도 예산으로 준 돈의 일부를 도민 삶 개선을 위해 나름 최선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청 떠나는 이재명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간부공무원들과 인사를 마치고 도청을 떠나고 있다. 2021.10.25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ign.com

/신현정·고건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