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경기도지사로 마지막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지사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지 못해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는 마음과 함께 "공약이행률 98%를 달성했다는 기쁜 소식을 자랑스럽게 보고한다"며 3년 3개월 경기도정의 성과를 자신 있게 소개했다.
이 지사는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경기도,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경기도, 한반도 평화가 시작되는 경기도, 도민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100억 미만 공공건설 표준시장 단가제 도입과 공공기관 이전 추진, 불법 계곡하천 정비 사업, 지역화폐 확대, 배달특급,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도입 등 재임 중 추진했던 주요 정책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치의 핵심가치인 '공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공정 강조하며 "공약이행률 98% 기뻐"
마지막 지사 일정 소화하며 대선 행보
그러면서 "공직은 권세가 아닌 책임이다. 경기도의 주인이고 주권자인 1천380만 도민과 한 약속,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겠다.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에게 받은 은혜를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세상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의혹과 관련, 다시 한 번 결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장담하건대 나를 아무리 뒤져도 100% 뭐가 나올 게 없을 것"이라며 "그런 각오도 없이 여기까지 왔겠나"라고 반박했다.

이후 이 지사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 후 도청에서 마지막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공직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도민을 잘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또 자치경찰에 복지포인트를 제공하는 사안에 도지사로서 마지막 결재를 마쳤다고도 밝혔다.
이 지사 대신, 8개월여간 권한대행을 맡아 경기도를 이끌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민선 7기 도정 철학과 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경기도의회도 더 큰 정치무대로 향하는 이 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지사는 "도민들이 맡긴 권한과 피땀 흘려 경기도 예산으로 준 돈의 일부를 도민 삶 개선을 위해 나름 최선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현정·고건기자 god@kyeongin.com